강신주의 다상담2 - 쫄지마
- 두려움이라는 건 안 해 본 것들을 무서워한다는 것.
-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는 판타지를 가질 수 있다.
- 뭐든지 한 번의 경험은 필요. 인생에서 너무나 무서운 것들을 한 번은 눈 질끈 감고, 과감하게 해 보는 경험이 필요. 쪼는 것이 상당히 줄어든다.
- 별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우리의 성숙한 정도. 안타깝게도 인생은 날로 먹지 못한다. 경험으로 커버가 되어야 한다.
- 세상을 머리로만 너무 잘 알게 되면, 우리는 위축된다. 세상은 아는 만큼 커져 보이고, 커져 보일수록 나는 점점 작아져만 간다.
- 쫄지 않으려면 무식해야 한다. 무식한 사람은 겁이 없다.
- 너무 많이 알면, 복잡한 구조를 제대로 알게 되면, 나 자신 하나로는 이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이 들 수 있다.
-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높은 정상을 오르는 것과 같다. 정상이 어딘지 모르고 무식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다보면, 정상에 오를 희망이라도 생기는 법.
- 야수성과 야만성과 뻔뻔함을 찾아야 된다. 쪼는 사람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은 뻔뻔한 사람.
- 뻔뻔한 사람이 현실적인 힘까지 얻을 때, 오직 그때만 당당해질 수 있다. 힘없는 사람이 당당하면, 사는 것조차 힘들다.
(쪼는 나-> 뻔뻔한 나 -> 당당한 나)
- 뻔뻔해지기 실천강령(1) : 우아하게 거짓말하기.
- 강한 사람만이 거짓말을 한다. 약자는 정직하게 진실만을 얘기한다. 누군가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 항상 찔린다면, 당신은 약자인 거고 그 사람은 강자인 거다.
- 뻔뻔함의 최고의 실천법 중 하나가 거짓말하기. 강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건, 자신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
- 거짓말이 정당화될 때는 두 가지. 첫째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질말 하는 경우. 둘째, 사회에서 자신보다 더 강한 놈이 정직을 강요하고 압력을 가해올 때.
- 우리가 쪼는 건, 어린애 같고 정직해서 그렇다.
- 사회화의 목적은 국가나 권력이 힘 있는 사람한테 복종하도록 만드는 거. 교육의 목적은 기성세대가 편하도록.
- 뻔뻔함을 얻는 방법 : 바깥에 나와 봐야 한다. 바깥에 나와서 독립적인 생활도 하고 스스로 선택도 해 본다.
- 미래의 꿈이라는 게 뭔가? 지금 사회는 우리를 이렇게 착취한다고, 그래서 이렇게 하면 자신이 뻥치고 있는 사회가 가능하다고, 누군가 막 뻥을 친다. 그 뻥이 긴가민가하다가 사회가 그걸 받아들이면 그 사회는 변화하는 거다. 거짓말 속에서 새로가 역사가 열리는 것.
- 뻔뻔해지기 실천 강령(2) : 기꺼이 욕먹기.
- '견모불욕' : 모욕을 당해도 치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 : 누군가 칭찬해 주면 좋고, 누군가 칭찬 안 할 거 같으면 쫀다. 인정받고 싶은 것.
-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인정을 받으려고 해서 생긴다. 인정받으려 하지 말라. 인정받으려는 사람은 항상 정직하려고 한다.
- 누가 무슨 욕을 하든지 간에 그걸 의식하면 안된다. 왜냐면 누군가 욕을 했는데 그걸로 화가 나고 속상하다는 것은 인정받겠다는 걸 드러내는 것. 누가 자신에게 '야, 이 개새끼야'라고 욕을 하면, '그래요, 난 개새끼예요, 만세!' 이러면 된다. 남이 인정하든 안 하든 내가 무슨 상관인가.
- 누군가한테 인정받으려 할 때 또 쫀다. 욕에 단련되면 진짜 강해진다. 누가 '넌 쓰레기야' 그래도 픽 웃는 거다. '어떻게 알았어?' 이렇게 한마디 해야 한다.
- 예쁜 사람 콤플렉스를 버려야 된다. 남의 인정을 받으려 하지 말 것. 어머니의 칭찬 들으려고 하지 말 것.
- 잘못 같은 거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 검열하지 않는 방법은 누가 나한테 욕을 하거나 뭐라고 할 때 그것에 쿨해지는 것. 쿨해지면 세상에 쫄지 않는다.
- 우리는 고상한 척하고 예쁜 척하고, 남한테 칭찬받고 싶어 하지만 디오게네스는 그렇지 않다. 주인이다. 당당하다. 세계에 안 쫀다.
- 뻔뻔함의 두 가지 강령. 첫 번째, 거짓말 잘하기. 들키지 않고 부드럽고 우아하게. 두 번째, 기꺼이 욕을 먹기. '하루에 욕을 세 번 안 먹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생각으로 욕 듣기.
- 뻔뻔스럽고 당당한 사람들, 쫄지 않는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게 아니라 실전무공으로 단련된 거다.
- 뻔뻔스러우면 자신에게 누구도 모욕을 줄 수 없고, 그러면 어떤 주장이라도 당당하게 할 수 있다.
-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듣나 생각하는 사람이 말을 제일 못한다. 예쁜 척하고 말하지 말 것. 지적으로 보이는 척하며 질문하지 말 것.
- 잘 말하려고 하지 말고, '무식한 내 얘기 한번 들어 볼래?'라는 뻔뻔스러움을 가져라.
- 대학원 수업에서 지적인 얘기들 많이 할 때 진짜 뻔뻔스러운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아 봤는데 잘도 그러겠다' 이 한마디만 하면 된다.
- 자신이 살고 경험한 만큼만 얘기하면 된다. 하늘이 무너져도 그건 진실이니까.
- 철학자들이나 지식인들 대개는 자기도 경험하지 못했던 얘기를 뻐꾸기처럼 계속 날린다. 거기에 쫄아서는 안된다. 지적으로 보이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거기 말리는 거다. 자기가 살아간 만큼만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는 진실이다.
- 어려운 이야기를 알아듣는 것처럼 해야 그 사람한테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어린아이 같은 거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이상한데요? 그게 맞아요? 말이 돼요?'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좋은 학자가 된다. 남 흉내 안 내고.
- 이 세상에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 반, 나를 싫어하는 사람 반'이어야 잘 사는 거다.
- 성급하게 '예스'라고 하지 않기. 만약에 '노'라고 했는데 관계가 끊어질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끊어지는 게 낫다.
- 사람이 서 있거나 나무가 서 있으면 그늘이 생긴다.
- 사람들은 남 말하기 좋아한다. 사람들은 남의 불행으로 자양분을 얻으면서 자기 행복을 영위한다. '나는 그래도 살만해'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남의 불행을 먹고 산다.
- '누구도 나를 모른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라. 어떤 사람도 자신을 모른다. '인간은 서로를 알아야 한다'라는 판타지, 정직함의 판타지가 우리의 관계를 더 힘들게 만든다.
- 어떤 사람을 만나지 않겠다고 결정을 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만이 누구를 만나려고 결정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다.
- 진짜 위대한 사람은, 혼자 있는 사람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사람만이 누군가를 만나서 주체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
- 친구들과 관계가 안 좋아졌다면,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거다.
- 자기 중심 찾는 법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 눈 의식하지 말고 다 해 보는 거다. 나 자신이란 존재는,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설명해야 되기 때문이다.
-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많이 찾아야 한다.
- 불행할 때 친구들이 모이는 이유는, 그 불행을 보면서 나는 불행에 빠지지 않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려는 것이다. 진짜 친구는 행복했을 때 질투하지 않고 오는 친구들이다. 지금 우리들의 친구 관계는 다 해체해야 된다. 고통의 공동체 같은 거다.
- '넌 이기적이야'라고 하는 부모처럼 이기적인 부모는 없어요. 대개 부모들은 자기가 뜻하는 대로 자식들이 해 줘야 이타적인 아이라고 생각한다.부모님이 '넌 이기적이야'라고 하면, '땡큐'라고 하면 된다. '드디어 내가 나를 위해 사는 걸?'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누구 좋으라고 이타적인 사람이 되나.
- 이기적인 딸이라고 말하는 부모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쟤는 내 품을 벗어난 아이다'
- 부모님한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다면,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부모님의 욕망대로 살았던 거다. 남의 욕망대로 살면 노예이고, 자신의 욕망대로 살면 주인다. 어차피 주인은 이기적이란 말은 들어야 된다. 언젠가 자신도 나중에 부모님이 되어 자식에게 '넌 이기적이야'라고 할 때가 올 거다. 아이가 독립적인 개체가 되었다는 느낌,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에.
- 내 삶을 내가 산다고 그러면 상대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보인다. 주인으로 사는 것이 바로 이기적으로 사는 것.
- 자식과의 관계나 제자와의 관계는 감나무 심는 것 같다고 한다. 감은 바로 안 열린다. 10년, 15년 있다가 열린다.
- 감정대로 해야 후회를 안 한다. 전화 걸고 싶을 때 걸고, 걸기 싫은 때 절대 하지 마라. 의무적으로 유지하는 인간관계가 제일 끔찍한 거다.
- A라는 문제가 감당이 안 될 때, 우리는 내가 해결할 필요도 없는 B라는 문제를 만든다. 거대한 무언가에 쪼는 이유는, 진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힘드니까 비겁하게 피하기 위해서 설정하는 거다. 더 큰 것에 쫄면 정당한 것 같으니. 그러면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넘어야 할, 쫄 필요가 없는 것들은 은폐할 수도 있다.
- 대개 가정이나 생업에 문제가 생기고, 연애가 파국에 이르렀을 때 제일 만만하게 선택하는 게 정치다. 그래서 직장인들, 소시민들이 술만 마시면 정치 얘기를 한다. 스트레스 해소다.
- 냉소주의는 큰 문제. 나가면 안 된다. 내보내야지. 약한 사람만이 일단 나간다. 누가 대통령이 됐으니 이민 가야 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대통령을 이민 보내야지 왜 자기가 가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러면 사실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자본이나 돈에서 벗어나는 벙법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거다. 최적생계비만 갖고 있어야 한다. 최적생계비만 벌면 되니 나머지 시간에는 뻔뻔해질 수 있다.
- 죽을 때까지 인정을 받지 않겠다는 각오로 살면 된다.
- 어머니의 욕망이란 대부분의 경우 사회적 통념을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거다. 어머니가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않고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거다. 혹은 국가나 자본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않고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거다.
- 우리 스스로 주인으로 서는 데 방해되는 일체의 권위를 마음속에서 제거하자는 거다.
- 위악의 길은 위선을 폭로하고, 진정한 주체의 욕망을 되찾아 주는 길이 될 수도 있다.
- 우리는 억압뿐만 아니라 모방이나 자발적 복종도 철저하게 거부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인문정신이 가진 소명이다.
- '공통된 그 무엇'을 거부해야, 우리는 '스스로 도는 힘'을 지킬 수 있다. '공통된 그 무엇'의 자리에는 그 어떤 것이라도 올 수 있다. 종교, 민족, 인종, 정치권력, 스승, 멘토 등. 우리만의 스타일로 삶을 살아 내는 힘을 빼앗는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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