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늦게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가 갈 곳이 없어서 근처 찜질방을 찾아보다가 가장 가까운 곳이 1시간 넘게 걸리는 김해 여객 터미널 근처에 있더군요. 그래서 이 근처에서 잠을 청한 후 아침 일찍 수강신청을 마치고 다시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전날 진영역에서 버스를 탈때는 봉하마을까지 깊숙히 들어갔으나 여객터미널에서는 봉하마을까지 버스가 안들어가고 좀 걸어가야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이렇게 바람이 불면 휘날리는 바람개비들이 있습니다. 불현듯 생각나네요.
도로가에 따라 즐비해있습니다.
몇 십분 걷고나니 도착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생가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네요.
대통령에서 내려오신후 일반 서민들처럼 이 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하셨는데 마침 며칠전이 서거 5주기였죠.
사람 사는 세상을 살고 싶다는 꿈을 꾸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요? 언젠가 이루어지리라 기대해봅니다.
바보 같은 놈, 용기를 가져봐.
이 곳에서 긴 시간 묵념도 하고 왔습니다.
노란 리본으로 만들어진 노무현 대통령님 그림. 앞에는 촛불이 켜져있네요.
오랜 시간 있고 싶었으나 다음 일정상 버스를 타고 부산을 가기 위해 다시 진영역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만 대구로 와버렸습니다.
진영역에서 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한번 갈아타야하는데
계산 착오로 갈아타야할곳에서 못 내려서 종점역인 대구에 강제로 이동했습니다.
꼼꼼히 내일로 계획을 짰던 저로서는 당황스러웠죠.
일정상 없었으니깐요.
그래서 부랴부랴 일정수정하면서 김광석 거리를 계획에 넣었습니다.
물론 배도 채워야죠. 칠성시장 안에 있는 단골식당에 들어가서 맛있게 연탄석쇠 불고기를 먹고 나왔습니다.
가격도 싸고 맛도 훌륭하네요. 다만 낮이라 술을 못먹어서 아쉽습니다. 술이 참 잘어울렸던거 같은데.
김광석 거리에 들어와보니 앞에 김광석 형님이 포장마차 여시길래 국밥 하나 달라고 외쳤습니다.
물론 배불러서 조금 누워있기도 했지요.
이렇게 김광석거리를 구경하고 밤늦게 다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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