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복권을 사는 데 쓰는 돈은 그들이 영화와 비디오 게임, 음악, 스포츠 경기, 책에 쓰는 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 그러면 복권은 누가 살까?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다.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은 복리의 마법을 믿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그 천장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아무도 닿을 수 없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모든 사람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여 있는데,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좋은 것만 바라본다. 그리고 좋은 것만 취합해 실재하지 않은 사람을 만들어서 그 사람을 부러워한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쓸데 없는 짓 좀 하지 말자.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Nassim Taleb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전자는 후자를 필요로 한다. 파국은 피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일단 살아남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0%와 0.1%는 다르다.
파일럿들이 오래전부터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지루한 시간이 끝도 없이 계속되다가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이 바로 자신들의 직업이라는 얘기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업계에 오래 있었다고 전문가가 아니다. 위기를 얼마나 많이 겪었고, 그것을 잘 대처했느냐가 전문가의 기준이 된다.
우리가 투자의 천재를 훌륭하게 정의해본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모두가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지속하기란 어렵다. 나만 바보가 된 거 같으니까. 그러나 길게 보면 결국 미친 것은 돌아온다. 길게 평범하면 그 자체로 우수하다.
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상의 변수였다.
시간과 공간의 자유는 최고의 럭셔리다.
돈으로 시간과 선택권을 살 수 있다는 건 어지간한 사치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다.
사치품을 가지고 출근하는 것보다, 출근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는 게 더 행복할 수 있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눈앞에 있는 정보가 그것이기 때문이다. 남들의 은행 잔고나 주식 잔고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의존해 남들의 금전적 성공을 가늠한다. 자동차, 집,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같은 것 말이다.
후킹으로 '월 천 벌었다', '월 1억 벌었다'와 같은 메시지는 이제 식상하다. 어쩌다 한 번 벌어놓고 그것을 꾸준히 벌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하니까. 애초에 그렇게 벌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해서 그런 메세지들로 후킹하지 않는다. 보통 자랑하는 사람들은 없다가 갓 생겨서 드러내고 싶은 경우가 많다. 숨쉬듯 자연스러운 사람들은 자랑하지 않는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없으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면 황금 같은 기회가 눈앞에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 이게 바로 저축의 숨은 혜택이다.
저축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를 넘어 기회를 모은다. 갑자기 주식 시장이 폭락했을 때 그 기회를 틈타 저축한 돈으로 매수할 수도 있고, 급매로 나온 부동산을 바로 구입할 수도 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단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된 사람은 드물다.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준비하고 있자. 안 와도 돈이 쌓여서 좋고, 오면 기회를 잡아서 좋은 것이니까.
아무리 내가 옳다 해도 내 앞에 있는 칩을 몽땅 걸 수 있는 순간은 없다.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다. 적어도 지속적으로 친절하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저지를지도 모를 실수에 대비한 방책이 필요하다.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둬야 한다.
플랜 B는 언제든지 마련해둬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언제나 바뀐다. 그때 대응하면 늦다.
돈과 관련하여 가장 큰 단일 실패점은 월급에만 의존해서 단기지출 자금을 마련하고 저축은 전혀 하지 않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지출과 미래에 혹시 생길 수 있는 지출 사이에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아주 부자인 사람들도 종종 간과하는 한 가지를 앞에서 보았다. ‘저축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차를 사려고, 집을 사려고, 은퇴 준비를 하려고 저축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심지어는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일들(금융 분야의 들쥐에 해당하는 것들)을 위해 저축을 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
근로 소득에만 의존하지 말자. 꼭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저는 월급이 적어서..'라는 말을 덧붙이는데 그런 사람일 수록 더 필사적으로 의존하면 안 된다. 당장 힘들지라도 조금씩 금융 소득을 통해 본인의 자산을 불려나가야 한다.
장기적인 재무 계획은 필수이다. 그러나 상황은 변한다. 주변 세상도 변하고, 나의 목표도 변하고, 욕망도 변한다.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과 미래의 내가 무엇을 원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실제로 우리 중에 이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미래에 내가 무엇을 원할지에 대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높음에도, 지속 가능한 장기적 의사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시간은 흐르면서 내가 가고 있는 길을 조금씩 엇나가게 만든다. 그때마다 계획을 점검해서 다시 원점으로 복귀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참 시간이 지나 '언제 이렇게 됐지?'하고 후회한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우리가 내리는 의사결정은 ‘미래의 나’라는 사람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늘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10대 시절 큰돈을 들인 타투를 지우는 데 큰돈을 쓴다. 중년들은 젊어서 서둘러 했던 결혼의 이혼을 서두른다. 노인들은 중년에 얻으려 노력한 것들을 잃기 위해 노력한다.
쉽게 결정하지 말자. 미래를 상상하고 결정하라.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후회가 되도 감당가능할 것 같다면 그때 결정하라.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자동차나 주택, 음식, 휴가의 대가는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들이 왜 훌륭한 투자 수익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기를 쓰고 피하려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성공 투자의 대가는 당장 명확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표처럼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청구서 지급 기한이 도달해도 좋은 것을 얻은 데 대한 수수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뭔가를 잘못한 데 대한 벌금처럼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수료를 내는 것은 괜찮지만 벌금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통 범칙금과 국세청 과징금은 뭔가 잘못한 게 있어서 벌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의 부가 감소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 감소가 벌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래의 벌금을 피하려고 하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카드값은 항상 지난 달의 내가 쓴 금액인데도 벌금처럼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지금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에 벌금으로 오는 것들이 많다. 건강, 저축과 같은 것.
남들이 자동차, 주택, 옷, 휴가에 얼마를 쓰는지는 볼 수 있어도 그들의 목표, 걱정, 포부가 무엇인지는 볼 수 없다. 명망 높은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가 되고 싶은 젊은 변호사에게는,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도 일할 수 있는 나 같은 작가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외관이 필요할 수 있다. 그의 구매 행태를 보고 내가 기대치를 잡는다면 나는 곧 실망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나는 그 젊은 변호사와는 달리 그런 곳에 돈을 쓴다 해서 커리어에 도움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와 나의 스타일이 같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게임에서 잘하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다른 사람들과 같은 게임을 해야할 필요가 없다.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과 비교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게임에서 어떻게 승률을 올릴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결코 없다. 세상은 크고 복잡하다. 행운과 리스크는 모두 실재하며 식별하기가 어렵다. 예측할 수도 없다. 그러니 나를 판단할 때도 남을 판단할 때도 겸손을 찾고 용서과 연민을 생각하라. 행운과 리스크의 힘을 존중한다면 실제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항에 초점을 맞출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올바른 롤모델을 찾을 확률도 커질 것이다.
좋은 것은 항상 나쁜 것과 함께 온다. 그러니 좋아보이면 나쁜 것을 생각하고, 나빠보인다면 좋은 것을 생각하라. 항상 그 둘을 묶어서 함께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의사결정은 좀 더 쉬워진다.
저축이란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에 생긴 틈이고, 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미래에 더 많은 것 혹은 더 많은 옵션을 갖기 위해, 오늘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사지 않을 때 부가 만들어진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소득이 늘어난다고 최적 생계비를 올리면, 다시 소득이 줄어들 때 줄어든 생계비만큼 불행해진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는 개별 투자를 보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펴야 한다. 투자의 많은 부분이 형편없더라도 몇 개만 뛰어나면 괜찮다. 보통은 이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개별 투자에 초점을 맞추어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면, 잘한 것은 실제보다 더 멋있게 보이고 실패한 것은 실제보다 더 후회스러워 보인다.
하루하루 불행한 것 처럼 보여도 인생 전체가 행복하면 된다. 지금 놀고 싶은데 공부하고 책 읽어야하는 게 불행해보여도 전체에서는 훨씬 유리한 행동이다.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라. 이런 삶의 방식은 경제적으로 가장 큰 힘이 되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이것은 너의 소득이나 투자수익률보다 네가 통제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5만 달러를 벌지만 4만 달러만 갖고도 행복한 사람은 15만 달러를 벌면서 15만 1,000달러가 있어야 행복한 사람보다 더 부자다. 수익률이 5퍼센트여도 지출이 적은 투자자는 연간 7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려도 마지막 한 푼까지 다 써야 하는 투자자보다 더 넉넉할지 모른다.
많은 돈을 저축하는데 소득을 늘리는 것도 있지만, 비용을 줄이는 것도 있다. 이만큼 버니까 이만큼 써야해 따윈 없다. 그냥 평소처럼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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