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최근 부쩍 한국영화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 여름 시즌은 외국영화나 장르로 국한하면 블록 버스터 작품들이 흥행하기 마련인데 이번 년도만큼은 암살로 시작해 현재 질주, 아니 독주를 달리고 있는 베테랑까지 그 여파가 무섭다. 두 작품을 모두 봤던 필자로써 두 작품을 논하자면 그저 관객몰이에 그치던 이전 한국 영화와 달리 이제는 작품성까지 꽤 신경썼다는 점을 알 수 있다.마침 괜찮은 작품이 하나 더 나왔다. 안국진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제목이야 모두가 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고 극찬을 했었다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신기하게 그의 작품과도 얼핏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총 예산이 2억 정도 들어간 저예산 영화다보니까 일단 머니파워가 없다고 해야할까. 엊그제 개봉했는데 상영관이 정말 없다. 겨우겨우 찾다 CGV 오리에서 14:50에 영화 관람에 이어 엔딩 크레딧 이후 큐레이터의 영화 해설까지 진행되는 이전과는 다른 다소 새로운 방식의 영화를 보고왔다.
한 분야의 달인이나 대가들도 그 분야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평범한 우리들은 오죽할까.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성실이 인정받는 세상은 지났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혔듯이, 성실이 아닌 실성해야 인정받는 세상이 돼버렸다. 또한 더 이상 현실적인 면에서는 공감을 얻지 못하고 이렇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작품 속의 비현실적인 모습들에서 우리는 공감을 얻고 있다.
반응형
'문화자본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2015) (2) | 2016.01.19 |
---|---|
인턴(The Intern, 2015) (6) | 2015.11.01 |
사도(The Throne , 2015) (6) | 2015.09.20 |
영화 취향분석 with 왓챠 (4) | 2015.08.29 |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8) | 2015.08.25 |
올드보이 (Oldboy, 2003) (0) | 2015.06.07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Nobody’s Daughter Haewon, 2012) (0) | 2015.03.09 |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 2013) (1) | 2015.03.06 |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2014) (3) | 2015.03.04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 2014) (6) | 201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