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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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강신주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구입한 적이 있다.

마침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의 주제와 비슷한 내용의 강연 영상이 있길래 찾아보았다.

 


 

SBS에서 방영했던 Who am I. 

한창 tvn에서 김미경 쇼, 스타특강쇼 등으로 재미를 봐서 그런지 최근 이런 강연프로그램이 공중파까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SBS만 하더라도 아이러브인, 최근에 힐링캠프까지 진출했으니 말 다했다.



 

저자 소개, 요즘 정말 바쁘실 것 같다.


 

2009년에 나온 책임에도 여전히 <상처받지 않을 권리>는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강신주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가족,친구,회사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힐링서적으로 사는게 아닐까.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였는데 편집자가 이렇게 제목 지으면 책 안팔린다고

지금의 제목으로 급수정했다고 한다. ( 뭐 편집자 입장에서는 나름(?) 통했다고 본다.)




 

우리는 10만원과 생수 100병이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까?



 

당연히 99.9%의 사람이 아무거나 살 수 있는 '돈'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듯 돈의 액수만큼 꿈꿀 수 있는게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을 많이 가진자가 더 우월한 지위를 갖는다.



 

가끔 0.01%가 생수 100병을 선택하는데 이는 생수로 10만원 이상의 돈을 벌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즉, 10만원을 선택했든 생수 100병을 선택했든 결국 돈을 선택한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문학평론가였던 발 터 벤야민은 자본주의는 세속화된 종교라 칭했다.



 

우리가 백화점에 물건을 사러 갈 때 점원은 우리가 뚱뚱해도 건강하다고 한다.



 

그리고 옷을 이상하게 입더라도 스타일이 산다고 그들을 돈을 얻어내기 위해 리액션을 취한다.



 

회사에서 일의 노예였던 내가 백화점에 와서는 주인이 된 느낌을 갖기 때문에 결국 소비의 욕망은 더 커질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돈 앞에서는 누구나 굽실거린다.



 

환불 할때는 반대상황이 벌어진다.



 

온갖 변명으로 물건을 환불해야 할 정당한 사유를 만들어내야 된다.



 

우리나라, 자유로운 사회일까?



 

돈이 있을 때만.



 

대한민국에서 허용된 자유는 소비뿐이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상품과 돈의 관계이다.



 

스펙 쌓는 대학생은 결국 높게 쌓느냐 쌓지 못하느냐에 따라. 저급,중급,고급 상품으로 나뉘게 된다.



 

자본주의의 피해.

자본이 원하는대로 살아간다.

 



 

아프리카 소수민족만 사용하는 스와힐리어.

대재벌, 즉 자본이 '스와힐리어'를 입사 시험으로 정해놓는다면 우리는 하고싶은 유무와 상관 없이 무조건 따라가야 된다.

 



 

내가 원하는대로 사느냐, 타인이 원하는대로 사느냐.

그 차이에 따라 주인이냐 노예냐, 극명하게 갈린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재벌이 원하는대로 지배당하고 있다.

도서관에 가면 모두 다 영어책 또는 공무원 책만 펼쳐놓고 있다.

누가 경영과이고, 누가 건축과인지 전혀 구분이 가질 않는다.

내 자신(학과)이 하고 싶은게 아닌 자본주의 사회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우자가 사표 쓰더라도 사랑할까?

 

그때 가봐야 안다.

 


 

아는 것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별개이다.



 

배우자 선택은 결국 쇠고기 구매와도 같다. 돈 잘버는 1등급이냐 아니면 2등급이냐.



 

부유한 아이들이 성격도 좋다.



 

그러나 붕괴되면 나오는 더러운 성격.

배우자나 연인을 선택할 때 돈이 있을 때만 보고 결정하면 안된다.

 

돈과 별개로, 여행이나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붕괴되는 모습을 보고 결정해야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자본주의, 즉 돈에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하며 살면 가난하더라도 '주인'이다.



 

 

타인이 원하는대로 살면 배부르더라도 '노예'일뿐.



 

사람이 돈보다 우위에 있어야 사랑을 한다.

돈을 보고 결혼하지 말자.

 



 

우리가 F학점 받았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떨까?



 

"학점 가지고 뭐라 그러는 건 아니야"



 

"젊은 시절에 네가 최선을 다했는지 걱정이야"  ( 관객들 빵 터짐)



 

내가 붕괴 됐을 때 비로소 내 주변인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인문학자들이 자본주의를 싫어하는 이유.

자본주의에서는 사람 위에 돈이 있기 때문.

 

인간은 소중하다.



 

자본주의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획일화된 사람만이 남는다. (1등급, 2등급…)



 

IMF 이후 대학은 점점 입시학원, 취업 준비하는 곳으로 변질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난한 주인이 아닌 배부른 노예를 선택한다.



 

이건희가 입국하면 익숙한 공항 풍경.

 

배울 거 다 배우고 유능한 임원들이 너도나도 삼삼오오 모여서 그들 돈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존경의 이유는 '이건희'가 아닌 '이건희의 돈'




 

자본가의 기본 공식.

M - C .... C' - M'

 

M(money) : 공장 사고 노동자를 채용하는 비용.

C(commodity) : M에서 산 것을 모아놓은 과정.

C' : 핸드폰, 가전제품 등등의 완제품.

M' : 돈 회수


 

흔히 책이나 핸드폰 같은 제품들의 가격은 어떻게 정할까?

 

그냥! 막!



 
책 가격 같은 경우 잘 팔릴 거 같으면 조금 낮게 가격을 잡고, 팔리지 않을 것 같으면 이왕 파는거 비싸게 가격을 설정한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붕괴시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취업 NO ( M-C 단계, 즉 생산과정이 붕괴된다.)

2. 물건 구매 NO (M'-C' 단계, 즉 유통과정이 붕괴된다.)



 

그 두가지를 할 수 있느냐?

 

절대 못하지.



 

이렇듯 자본주의 붕괴 공식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붕괴시키기엔 불가능한 공식들.

 


 

강신주가 자본주의를 싫어하는 이유. 돈이 어느새 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인 건 받아들인다.

쌀가마니 들고 물건 교환하는 것보다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그정도의 수단.

 

어느샌가 돈은 단순한 수단이 아니다.

수단이면 없어져도 되는데 이제 돈은 없어질 수가 없다.







 

식욕은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이다.

생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배고플때 자식에게 밥을 양보하는 부모의 사랑은 만만하지 않다.



 

위 시에서 그렇듯, 이성복 시인은 사랑은 "배 쪼르륵 굶으면서 주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사랑은 자연적인 생리를 거스리는 행위.



 

그만큼 사랑은 인간의 생리를 거스르기 때문에 어려운 일.



 

자본주의는 항상 내일을 꿈꾸게 한다. 돈을 더 모으면 더 모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과 커피 한 잔 못 마신다.



 

오늘 다 쓰는 게 사랑.



 

사랑의 가치는 오늘, 현재만 있을 뿐 내일은 없다.



 

사랑하지 않고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 돈을 더 모아야 한다' 라고 주장한다.

뭐든지 참아라, 참아라. 그리고 죽는다.

 


 

우리보다 일찍 죽는 애완동물과 그리고 그들보다 오래사는 사람.

오래 사는 것은 슬프다.

오래 사는 것이 오래살지 못하는 것을 돌본다.



 

but.

돈과 황금은 우리보다 오래 산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은 우리가 절대 가질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차를 타고 집에 간다면 일찍 가겠지만, 핸들을 잡고 있는 사람은 앞만 보고 여유도 없이 달린다.

돈이 없더라도 지하철을 타고 걸으면서,친구(또는 애인)와 이렇게 걸으니 얘기할 수 있어 좋다.

 


 

느리게 사세요.

빠르게 살 필요 없어요

천천히. 천천히...

 

 

 

 

 

 

결국 자본주의를 붕괴시킬 답은 있지만, 이상적일뿐 현실적일 순 없다는 결론.

오래사는 것이 오래살지 못하는 것을 돌본다. 이 멘트가 가장 공감이 됐다.

 

돈보다 오래 살지 못하는 우리가 왜 그렇게 아둥바둥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남들보다 잘 살기 위해? 

잘 산다는 것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일까. 자기 만족일까.

 

사는 데 지장 없이 누릴 수 있을정도로만 '최적 생계비'를 계산해서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본다.

물론 어느정도 내일을 위한 저금은 필요하겠지만, 너무 그것에 집착하지 말고 돈은 돈대로 구분지어 생각해야겟다.

 

상처받지않을 권리. 책이나 읽으러 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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