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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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노트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에버노트를 포기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모바일 대응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원노트는 에버노트에 비해 모바일 대응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바로바로 확인이 필요한 정보들, 예를 들면 기프티콘 사진들이나 보안 카드 번호, 웹사이트 비밀번호. 이런 종류의 정보들은 에버노트를 통해 사용하시는 것이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2. 암호화


물론 원노트도 암호화를 제공합니다. 전자필기장-섹션-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원노트는 섹션 단위에서 암호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단위가 작은 페이지나 페이지 속의 내용들에 대한 암호화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서 에버노트는 원노트의 전자필기장, 섹션과 비슷한 노트북, 노트 단위에서는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지만 노트 내에 있는 텍스트를 암호화할 수 있습니다. '일기'와 같이 날짜별로 분류하는 컨텐츠들은 원노트의 섹션 암호화가 편리하겠지만 웹사이트 비밀번호나 보안카드 번호 등은 에버노트 텍스트 암호화 기능이 더 편리할 것입니다.



자, 그러면 에버노트를 통한 암호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1) 웹사이트 아이디 및 비밀번호 관리

네이버, 또는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하죠. 매일 접속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 들어 자동 로그인 기능이 도입되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동안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로그인 되어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대부분의 포털 사용자들은 비밀번호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죠.

그러면 다음에 나열되는 사이트들은 비밀번호를 정확하게 알고 계신가요?

통신사(KT, SKT, U+) 

공과금(한국전력, 각종 도시가스 회사)

상품권(컬쳐랜드, 해피머니, 북앤라이프)

쇼핑(11번, G마켓, 옥션, 쿠팡, 티몬, 위메프 등등)

물론 위 사이트 중에서도 자주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들의 비밀번호는 바로 기억해내실 겁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기억하기가 힘들죠.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구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합니다. 심지어 심한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저는 구글에 가입한 적 없어요!' 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왜 우리는 기억하지 못할까요?

2000년대만 하더라도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가 같아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각 사이트들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조건이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이죠. 대부분 8자리 이상 암호만 충족하면 그 암호가 숫자로만 이루어졌든, 영문으로만 이루어졌든 회원 가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고객을 거느린 사이트들이 잇달아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심화되자 이제는 비밀번호에 대한 조건이 사이트들마다 천차만별 다양해졌습니다.

"특수문자를 꼭 넣으세요!"

" 느낌표(!)는 너무 쉬워요. '!'를 제외한 다른 특수문자를 입력하세요."

"영문 뿐만 아니라 숫자도 꼭 넣으세요!"

"8자리는 너무 짧아요. 12자리 이상으로 설정하세요!"

"영문도 소문자만으로는 안 돼요. 대문자도 넣어주세요!"

"생년월일이나 핸드폰 번호로는 설정할 수 없어요. 다른 숫자로 설정해주세요!"

수 백개의 사이트에서 동일했던 비밀번호가 위 조건들 때문에 모두 다른 형태의 비밀번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주 사용하고 있는 사이트가 아니면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이용하는 사이트에 로그인할 경우 매번 아이디 찾기, 비밀번호 찾기를 반복하고 있죠. 하지만 이 짓이 굉장히 귀찮습니다. 핸드폰 또는 아이피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핸드폰 인증을 할 때도 통신사, 이름, 생년월일, 성별 등등을 다 설정하고 나서 인증번호를 받아야 비로소 비밀번호를 알려주죠. 하지만 그 비밀번호도 임시 비밀번호인지라 다시 암호를 설정해야합니다. 위에서 말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한 형태로 말이죠. 



매번 로그인할 때마다 찾아야하는 비밀번호, 머리가 지끈거리죠. 텍스트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버노트를 사용한다면 이 부분을 손쉽게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활용하고 있는 에버노트를 통한 웹사이트 ID/패스워드 관리법입니다.

문화상품권을 충전하거나 써야할 때 들어가는 상품권 사이트들. 통신과 관련해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변경해야할 때 사용하는 통신사 사이트, 공과금 요금을 납부하거나 기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접속하는 공과금 사이트.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들은 아니죠.  그래서 이렇게 에버노트에 비밀번호만 암호화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이후로는 아이디나 비밀번호 찾는 횟수가 굉장히 줄었습니다. 


2) 보안카드 암호화


저는 OTP를 사용해서 보안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안카드도 암호화를 통해 관리할 수 있겠죠. 은행을 한 곳만 사용하신다면 지갑 속 사정이 조금 낫겠지만, 여러 은행을 사용하고 있다면 여러 장의 보안카드를 들고 다녀야죠. 또한 이체를 할 때마다 지갑을 펼쳐서 해당 보안카드를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보안카드가 없는 상황이라면? 은행에 들러야 하거나, ATM기를 찾아 나서야죠. 아니면 나중을 기약할 수 밖에요.

그렇지만 에버노트를 통해서 보안카드 속 번호를 암호화를 해놓는다면 보안카드를 들고 있지 않아도 편리하겠죠. 물론 사진을 찍어둬서 에버노트에 올려둘 수도 있겠지만, 에버노트는 이미지 암호화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형태로 암호화를 하는 것이 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보안카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포스팅을 위한 예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처음 세팅할 때는 무척 귀찮겠지만, 한 번 세팅해놓으면 보안카드를 재발급 받지 않는 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죠. 각각의 숫자에 대해서 암호화를 걸어놓고, 은행사에서 요청한 해당하는 번호의 숫자만 암호화를 해제하면 손쉽게 은행 업무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에버노트를 통한 텍스트 암호화 기능, 단순한 기능인 것 같으면서도 삶 곳곳에 굉장히 편리하게 적용됩니다. 여러분의 개인정보를 에버노트 암호화를 통해 관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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