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혹은 자우림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김윤아=자우림으로 인식하곤 한다. 물론 보컬이 밴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밴드 자체를 보컬 한명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어느덧 그녀는 3년 후면 한 그룹에서 20년차 자우림 보컬이 된다. 그동안 자우림은 총 9개의 앨범을 냈으며 김윤아는 그 시간동안 솔로 앨범을 3번이나 내곤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우림을 좋아했고 군대에 가서도 자주 듣는 수많은 앨범 중 하나는 꼭 자우림이었다. '락밴드' 자우림의 노래는 경쾌하고 발랄하다. 그에 반해 김윤아의 솔로 앨범은 서정적이고 잔잔하다.
그래서 그럴까. 김윤아 솔로곡들이 애착이 간다. 락도 락이지만, 잔잔한 노래가 내 스타일이다.
그녀의 첫 솔로앨범 1집, Shadow of Your Smile. 책으로도 출간됐다. 이 앨범은 더블 타이틀 곡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영화 <봄날은 간다> OST로 유명한 '봄날은 간다'라는 곡이다.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나온지 1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좋은' 노래다.
2집, 유리가면. 이 앨범의 트랙을 듣고 있노라면 고독의 정점에 서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그 기분을 가장 이끌어주는게 바로 <야상곡>이라는 곡. 이소라 <바람이 분다>라는 곡과 위에서 이야기했던 김윤아 <봄날은 간다>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사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들이 아닐까.
3집, 315360.
군대에서 처음 접했던 앨범. 김윤아의 솔로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고독, 쓸쓸, 외로움이 한없이 느껴지는 데 이 앨범 또한 그렇다. 전체적으로 블루스한 느낌이 들어간 노래가 많은데 그런 스타일은 확실히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트랙을 제쳐두고 3집 타이틀 곡인 <Goine Home>은 힐링을 한없이 주는 노래. 군대에서도 이 노래 덕분에 더욱 더 힘을 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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