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이 내게 알려준 것들.
2014. 11. 10.
1.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게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 →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가끔은 무모하게 단계를 오르곤 한다. 예를 든다면 시험기간에 충분한 기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미리 준비하지 않고 닥쳐야 밤을 새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그렇다. 물론 시험은 잘 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후 그 지식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닌 조금씩 천천히 기억 저 편에서 소멸되어 간다. 시험 뿐만 아니다. 인생 곳곳에서 순간을 모면하는 행동은 결국 하나둘씩 쌓여 사소한 순간에 내게 비수가 되어 내 등에 꽃힌다. 2. 기억력이 있다는 것은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진정 위대함은 잊는 데 있다. 하지만 잊을 수 있는 건 이미 상처가 아니다. 마주해야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 사람이든 사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