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평일 내내 지친 심신을 달래느라 늦잠을 잘 법도한데, 거의 2년째 매주 강남으로 출근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나를 강남으로 이끌었나.
우선 지난 2년간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을 끄집어봤다. 무엇이 있을까.
블로그, 모임, 독서. 바인더 쓰기
10가지 이상은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 돌이켜 보면 하루는 무척이나 치열한데 범위를 월,연 단위로 좀 더 넓혀보면 그렇게 치열한 일이 많지 않았다. 그 말은 긴급한 일이 많고, 중요한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말과도 같았다. 꾸준히 하고 있는 위 4가지의 공통점은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열정적으로 쏟을 수 있는 일들이었다. 그리고 신기하게 각각이 홀로 존재하지 않고, 모두 연결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 중에서도 바스락 모임은 중심이 되어 그 모든 것들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참 많은 것들을 해냈고, 여전히 많은 것들이 기대된다.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고객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댓가를 치룰 땐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번째는 만족감이다. 만약 몇 만원을 지불하고 어떤 강연을 들었을 때 '성장'했다는 기분이 들었다면 그 고객의 니즈는 충족이 된 것이다. 두 번째는 문제 해결이다. 스스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해결하는 것이다. 이 2가지를 충족시킨다면 그 고객은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시 찾을 확률이 높다.
바스락 모임은 그 두 가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늘 작심삼일에 허덕이면서 지키지 못했던 목표를 모임을 통해 달성하고, 매주/매달/매년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면서 중장기 목표에서 오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감으로써 '문제'의 일정 부분을 해소시켰다.
모임에 참여하기 전에 '독서'와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해 고민했던 사람이 모임에 참여하고 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독서를 꾸준히 하는 능력이 부러워요', '운동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 사람은 전과 달라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 당사자는 어떤 기분일까. 처음에는 '독서도, 운동도 못했던 내가?' 라는 반응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지금보다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상위 목표를 좇아가기 마련이다.
난 왜(Why) 안 되는 거지? 늘 시작만 고민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더 잘할 방법(How)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하다보면 매일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들이 변화의 순간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그때 느낀 '작은 성공'의 성취감은 '큰 성공'에 대한 기틀을 마련해줄 것이다. 사람은 개선할 생각을 하는 순간 발전할 수 밖에 없다. 그 생각이 존재하는 한 계속 빈틈이 보이기 떄문이다. 거의 완성된 퍼즐에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퍼즐이 있으면 마저 채우고 싶기 마련이다.
매주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하는 직장을 제외하고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사람들이 모임 식구들이다. 나 뿐만 아니라 바스락 식구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너무 즐겁다.
이번 주 토요일 오전,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바스락 모임에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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