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8일
바스락 모임 @ 모임 플러스
"연간계획 1분기 중간 점검"
계획을 지킨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느덧 바스락 모임도 생긴지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시간만큼이나 계획을 지키는 게 익숙해질만하기도 한데, 주간 피드백을 매주하는 저희들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꾸준함에 장사가 없습니다.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플래너가 되었든 바인더가 되었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본인의 스케줄을 적곤 합니다.
그러나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연말까지 적는 행위를 이어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일인데도 말이죠.
연초에는 누구나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적곤 하지만, 그 마음이 1년 내내 이어지지 않습니다.
금세 지루해지기 마련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1년 내내 꾸준히 쓸 수 있을까요?
1년 내내 작성하고자 하는 내 의지를 강하게 단련 시키거나, 환경을 바꾸거나.
저는 이 2가지 해답 중 후자를 택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때 우리는 의지부터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내가 마음만 먹고, 당장 바뀔 수 있을 거 같으니 말이죠.
사실 환경이라는 외부 요인보다 내부 요인에 속하는 '의지'를 바꾸기가 더 어렵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죠.
1년에 50권 정도 읽는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그러면 1주에 적어도 1권이라는 책을 읽어야합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책을 읽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카페에 가서 책을 읽자니 매일 드는 커피 값이 부담스럽고 집에서 맘 편하게 읽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집에서 읽기로 했습니다.
그리 하여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도착했다고 바로 책을 읽을까요?
1. 도착 후 옷을 갈아입고 바로 씻는다.
2. 추위를 녹이기 위해 전기장판에서 몸을 녹인다. (+ 핸드폰을 하면서)
3. 맛있는 걸 먹는다.
4. 컴퓨터 또는 TV를 키고 잠깐 본다.
집에 도착하면 이 네가지 행동 중 하나를 실천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매일 하던 습관이니 무의식적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 행동을 거치고 나면 밖에서는 생각나지 않았던 다른 일들이 생각나고 그 일들을 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집에 가서 책을 읽겠다는 다짐은 전기장판에서 추위를 녹이듯 사라지기 마련이죠.
위의 경우는 실제 제 사례입니다.
그저 생각에만 머물었을 땐 카페보다는 집이 책을 읽기 좋은 환경이고,
시간상으로 봐도 카페에 갔다오면 언젠가 다시 집에 가야하니 바로 집에 가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집에 가면 제가 예상하지 못한 수많은 방해요소들이 등장합니다.
이 방해요소들은 짧게는 수 개월, 많게는 수 년을 저와 함께한 녀석이라 제가 쉽게 뿌리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 많은 방해요소들이 존재하지 않는 불편한(?) 카페가 저에게는 책 읽기가 더 적합합니다.
적당히 남들의 시선도 느껴지고, 커피라는 맛있는 음료도 함께 하고 있으니 책은 더 잘 읽히기도 하구요.
의지가 아주 강해서 혼자 곧잘 계획을 짜고 바로바로 실천하는 분들도 있지만, 의지만으로 목표를 달성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바스락 모임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계획을 좋아하고,
3P바인더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매주 토요일에 모여 시간 관리부터 취미까지 폭 넓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2017년에는 작년보다 야무지게 살아보겠다고 연간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때 발표했던 계획을 얼마나 지켰고, 만약 잘 못지켰다면 왜 그랬는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나름 계획을 잘 지키고 있는 분도 계셨고, 본인이 계획했던 것보다 잘 못 지키고 있는 분도 계셨습니다.
계획을 잘 지키고 있는 분들은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본인이 생각했던 이상과 실제 실천을 해야하는 현실 사이의 괴리를 파악하여 계획을 재 조정하기도 합니다.
목표를 달성해나가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정 주기마다 점검해주고 조정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오늘 시간 이후로 2분기가 끝나는 6월에 다시 한 번 중간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스락 모임에서는 내일(22일)까지 새로운 7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D
바스락 카페도 함께 하고 있으니 놀러오세요!
http://cafe.naver.com/rustling
'개인자료 > 바스락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3P바인더/바스락모임] MBTI 검사 및 교육 (0) | 2017.05.15 |
---|---|
[3P바인더/바스락모임] 독서모임 <그릿> + 그릿 검사 (0) | 2017.05.14 |
[3P바인더/바스락모임] 나만의 꿈 리스트 발표 (0) | 2017.04.12 |
[3P바인더/바스락모임] 7기 첫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8) | 2017.04.03 |
[3P바인더/바스락모임] 독서모임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3) | 2017.04.03 |
[3P바인더/바스락모임] 나에게 남은 시간 (0) | 2017.03.12 |
[3P바인더/바스락모임] 독서모임 <노트의 기술> (6) | 2017.03.09 |
[3P바인더 모임] 바스락(樂) 낙엽, 바인더 표지 만들기 (0) | 2017.02.26 |
[3P바인더 모임] 바스락(樂) 낙엽, 독서모임 <운동화 신은 뇌> (0) | 2017.02.26 |
[3P바인더 모임] 바스락(樂) 낙엽, 나만의 지배가치 (0) | 2017.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