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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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구글 애드센스를 설치했는데 그때 구글이 지급해주는 광고 수익을 받기 위해 계좌를 설정해야됐다. 대부분의 국내 은행들은 외국에서 돈이 들어오면 수수료를 가져간다. 그때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SC은행의 계좌를 처음 개설했다. SC 은행 같은 경우는 1금융치고 지점이 정말 없는 편인데 다행히 다니던 학교 근처에 있었다. (요즘은 이마트에 SC 직원들이 상주해있어 예전에 비해 카드나 통장 개설이 쉬워졌다.)

그때 당시에는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주거래 또는 일정 거래 실적이 없는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SC은행의 두드림 통장은 타행 ATM기에서 인출하더라도 수수료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은행에 지불하는 인출 수수료만큼 아까운 게 없다.)

그 자체만으로 대단한 혜택이었다. 그때부터 체크카드에 대한 혜택에 눈을 떴고, 직장인이 되고나서부터는 신용카드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러면 현재 어떤 카드들을 사용하고 있을까?


현재 보유중인 신용/체크카드를 합치면 5개 은행사의 15개 카드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카드가 많다고 해서 모든 카드를 다 쓰진 않는다. 어쩌다 1년에 한 두번 사용하는 카드도 있고, 아예 사용하지 않는 카드도 있다. 원래 KB는 나라사랑 카드 하나뿐이었는데 작년 12월부터 메인 카드를 SC에서 KB로 바꾸면서 굴비카드를 활용해보고자 카드 개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2016년에는 SC은행의 리워드11, 360카드를 주로 썼지만 2017년에는 KB은행의 카드들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면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불필요한 카드를 제거해야 된다. 6개월 뒤에 얼마나 변했는지 확인 하기 위해 이렇게 블로스 포스팅으로 카드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카드는 혜택 기준으로 보면 크게 적립과 할인형으로 구분된다. SC 카드들이 대부분 적립형에 해당되고 KB가 할인형에 해당된다. (물론 모든 카드들이 그렇진 않다. 메인 카드들이 그렇다고 보면 된다.) 카드 혜택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피킹률'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한다. 적립형이든 할인형이든 내가 쓴 돈에 받은 혜택을 나눈 값. 이걸 피킹률이라고 하는데 보통 3% 이상이 되면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마 신경쓰지 않고 쓰는 사람들이라면 1% 미만에 해당될 것이다. 이 말은 즉, 한달에 30만원 쓰면 3천원 혜택을 본다는 이야기다.  


2016년 : SC 제일은행 리워드11, 리워드360

작년에 나 같은 경우는 주로 적립형 카드를 썼다. 신용카드는 SC 리워드11, 체크카드는 SC360.

리워드 11은 11번가와 제휴를 맺은 신용카드다. 모바일에서 11번가 제품을 구입하면 최대 22,000포인트까지 22% 적립을 해준다. 11번가에서 10만원 어치를 구입하면 2만 2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일반 적립으로 0.7% 무제한 적립을 제공하는데 이 신용카드는 한 달에 30만원 이상의 실적을 충족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11번가 : 10만원 * 0.22% = 2.2만

그 외 : 20만원 * 0.0.7 = 0.14만


즉 한 달에 가장 많은 피킹률을 볼 수 있는 포인트는 30만원 썼을 경우 23,000점이었다. 무려 7.6%다. 보통 제휴를 맺은 카드들이 혜택을 팍팍 제공해준다. 11번가와 제휴 맺은 리워드11 카드도 그렇고 지금은 단종된 농협 syrup 카드도 그렇다. 


22% 적립, 어마어마하다.


개인적으로는 SKT 통신사를 쓰고 있는 자취생들에게 이 카드를 권한다. (T멤버십을 통해 더 할인 받을 수 있고, 생필품 등을 11번가로 구입하면 얼마든지 혜택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리고 SC360은 이제 너무나 유명해진 카드. 지금은 단종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카드이기도 하다. 이 카드는 혜택을 따로 계산하지 않고 그냥 평소에 밖에서 밥 먹고 긁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긁고, 병원에서 긁고, 학원에서 긁으면 알아서 포인트가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지금 대학생이라면 무조건 SC360 체크카드만 썼을 것이다. 

 SC360은 30만원 쓰면 다음 달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고, 60만원을 쓰면 2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된다. SC 리워드11과 결합해서 사용해서 한 달에 최대 45,000 포인트 정도까지 받아본 적이 있다. 

SC카드는 정리하면 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밖에서 밥을 먹는 대학생이나 혼자 사는 직장인들에게 좋다. 포인트는 현금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용돈(?)을 받는 경험도 할 수 있다. 


2017년 : 알파원과 아이들(파인테크, CJ, 이마트, 마이원, 나라사랑, 주니어스타)


올해는 할인형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유일하게 카드사 중에 국민카드만 굴비(?)라는 다소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굴비라는 용어를 잘 모른다면 한 번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굴비는 이전에도 워낙 유명했지만 제대로된 혜택을 보려면 여러 장의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하기에 다소 부담이 됐다. 그런데 마침 KB에서 작년에 알파원이라는 화이트 카드를 출시했다.

화이트 카드는 카드 자체로는 아무런 기능이 없고 모바일 앱으로 카드를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즉 스마트폰과 화이트 카드 한 장만 있으면 파인테크, CJ, 이마트, 마이원, 나라사랑, 주니어 스타 등 굴비 카드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

특히 가장 큰 장점은 알파원 카드를 분실하더라도 앱으로 그냥 연결된 카드만 다 해제하면 문제될 게 아무것도 없다. 시간 될 때 다시 알파원 카드만 받아서 보유중인 kb 카드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KB 굴비 카드의 혜택들은 주로 영화관이나 커피 할인에 몰려 있다. 커피를 좋아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톡톡히 혜택을 뽑아 쓸 수 있다. 



파인테크 카드를 이용해서 사이렌오더 앱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하면 50% 할인이 된다.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 가능)



통신 3사(SK,KT,LG) 핸드폰 요금 5천원 할인이 된다. 

(SKT 통신사의 에그를 할인 받고 있다)


파인테크를 활용하며 주말 조조를 2천원에 본다.

CGV 온라인 예매시 5천원 할인 (FINETECH 기준)


위에서 보여준 혜택은 FINETECH 혜택이고, 그 외 카드들도 꽤나 쏠쏠하다. 

CJ 카드는 CGV 8,500원 이상 결제시 6천원 할인, VIPS 등 CJ 외식업체 20% 할인

마이원 카드는 CGV 뿐만 아니라 메가박스도 조조영화 할인이 가능하다. (4천원 할인)

이마트 카드는 커피전문점(체인점 아니어도 됨) 10% 할인

이거 외에도 파인테크는 교통(택시 포함) 20% 할인, 나라사랑 카드도 20% 할인 

주니어 스타체크카드는 GS25 10% 할인, 놀이동산 30% 할인 등등.


그러면 이 카드들을 모두 다 활용하려면 도대체 한 달에 얼마를 써야할까?

파인테크(신용)와 나라사랑(체크)만 쓰면 모든 카드의 실적이 채워진다.  나라사랑은 10만원 정도만 쓰면 되고, 파인테크는 실적인 30만원을 채워야하는데 할인 받은 내역은 실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40만 이상 쓴다고 보며 된다. 즉 한달에 50만원 정도 쓰면 된다.


그러면 다른 은행사의 나머지 카드들은 무슨 용도인가?

신한 Always on : 연회비 1천원, 할부용

네이버페이 체크 : 신한 계좌 연결용 

하나 카카오 체크 : 해지할 예정

KDB Choice : 은행 ATM, 편의점 CD기 현금 인출시 수수료 무료(무실적),  대형마트 5% 캐시백(최대 1천원)


네이버와 카카오는 작년에 프로모션으로 발급 받은 카드라 올해 해지할 예정이고, Always on은 신용카드인데도 불구하고 연회비가 천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할부용으로 하나 구비하고 있다. (또한 주거래은행이라 신용카드 실적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나중에 대출받기 용이하다.)

그리고 KDB는 언제 어디서든 당행이든 타행이든 현금을 인출하더라도 수수료가 전혀 없다. 이 카드는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마 올해는 SC는 서랍에 넣어두고, KB를 계속해서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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