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반응형




7월의 마지막 날, 3시 비행기로 오사카로 향했다.


여행객이 많은 시즌이기도 하고, 초행길이다보니 공항 심사 마치고 숙소 찾다보니 어느덧 밤 9시쯤? 됐다. 


나가서 뭘 먹기엔 다시 숙소 돌아올 자신이 없었고. ㅋㅋㅋㅋㅋ


숙소 앞 편의점 에서 간단하게 때울 끼니와 맥주 2캔을 구입해서 흡입.





작년 연말에 칭다오 갔을 땐, 다 맛있어 보여도 일단 구입하면 고수가 들어가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는데 일본은 그런거 없어서 좋음.ㅋㅋㅋㅋㅋ 그냥 맛 없는 거 골라도 일단 평타는 침. (다만 맥주는 그냥 먹던 거 고르자.)



둘째 날, 우메다에서 고베로 향했다. 


횡성에 가면 한우를 꼭 먹어야 하듯이, 고베에 가면 고베규를 먹어야 한다기에 오전 일찍 키타노 이진칸 거리를 돌고 런치 시간에 맞춰 "스테이크 랜드"로 이동했다. 시간 잘 못 맞추면 엄청 기다려야 한다기에 설마? 했는데 다행히 자리는 있었다. 이렇게 요리사들이 손님 앞에서 직접 스테이크를 요리해준다. 저 앞에 보이는 노란색의 무언가는 처음에 왜 시리얼이 여기 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구운 마늘. ㅋㅋㅋㅋㅋ 저게 은근히 꿀맛인데 조금 밖에 안 준다.



이게 한 상.


무려 3180엔짜리 식사.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사카 도착한 첫날을 제외하고, 어떻게 보면 처음 먹는 제대로 된 식사인데 정신줄 놓음.ㅋㅋㅋ


(현금 쓰면 나중에 부족할까봐 여기서 유니온 페이 카드로 긁었다.)





그 후 무인양품 고베점을 구경하고 나서는 정처없이 고베를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스시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쿠라스시"라는 100엔 스시집을 찾아서 삼만리. 고베 산노미야에는 없고 근처 역에 있었는데 교통비가 너무 비싸서 그래! 얼마 안 멀겠지, 걸어가자! 했는데 겁나 멀다. ㅋㅋㅋㅋㅋㅋ







여기는 한글은 커녕, 영어도 아무것도 없음.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종업원이 뭐라뭐라하는데 못 알아듣고 있으니 걔네도 답답했는지 그냥 자리를 안내해준다. 

(나중에 알고보니 테이블에서 먹을 거냐고 물어봤던 거 같다.)


한 접시에 100엔 비슷한 가격인데,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았다. (그렇다고 고급스시를 생각하면 안 된다.)


약 1000엔 되는 돈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셋째날은 교토로 향했다.



교토에 가면 교토 규카츠!


오사카에 와서 규카츠를 두 번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교토가 제일 맛있었다.


생맥까지 한 잔 곁들이다보니 가격이 조금 나가긴 했는데 그래도 정말 굳!




저녁에는 기온거리에 위치한 "기온 탄토"라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에 가서 오코노미야끼 먹음.


오코노미야끼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맥주 도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돈 안아까웠음.



오사카에 온지 나흘, 아침 식사는 이치란 라멘.


아침부터 땡볕 아래 줄을 서있길래 포기할까 하다가, 기다렸다가 먹었는데 꿀맛.


라면은 괜찮았는데, 밥이랑 같이 먹는 건 별로였고 차라리 라면 사리를 하나 더 시켰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역시 밥과 같이 먹는 건 우리나라 라면이 최곤듯.



저녁은 한큐백화점에 12층에 위치한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동양정에서 먹었다.


여기서도 줄을 꽤 기다렸는데, 맥주랑 맛있게 냠냠.




오사카 여행 5일차, 점심식사.


그 다음은 백엔 스시가 아닌 제대로 된 스시를 먹어보자는 생각에 히가시 우메다 근처 스시집 쳐들어감.ㅋㅋㅋㅋㅋ



윤기 흐르는 거 보소. 




여기서 출혈 좀 컸음.ㅋㅋㅋ 그래도 정말 맛있게 스시 먹었다. (배부르게는 못 먹.ㅋㅋㅋㅋ)




다섯째 날, 저녁에는 모토무라 규카츠.


맛있긴 했는데 고베 규카츠가 더 맛있었다.


여기도 줄 서서 먹었는데 줄 슨 사람들이 다 한국인. 


종업원 중 한 명도 한국인이라 순간 한국인 줄 앎.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여자분이 가게에 뭐 두고 가셨는지 지나가면서 "스미마셍"이 아니라 "실례합니다. 잠시만요"라고 하는 거 보고 


순간 한국으로 착각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는 오사카에 혼자 여행 온 사람들 넷이 모여서 맥주 한 잔 마셨다.


도톤보리 근처에 먹을 곳이 많았기에 마실 곳을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11시 전에 닫는 곳이 많았다.


그나마 오래 하는 곳에 가서 튀김류랑 맥주랑 냠냠.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반갑다.




오사카 마지막 날 아침.



무인양품 Cafe&Meal이 있는 건 여기 와서 첨 알았음.ㅋㅋㅋㅋㅋ


무지덕후인 내가 여기서 식사 안하고 한국 가는건 실례다 싶어서 마지막 날 아침식사로 선택.


메뉴를 보면 카레류도 있고,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등등 대체로 부담 가지 않는 식사류들이 많았다.


일본 음식들도 대체로 기름진 것들이 많아서 여행 내내 속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무인양품에서 먹었던 식사는 정말 위가 편한 기분.ㅋㅋㅋㅋ


좋다!






이건 스타벅스 고베 키타노이진칸점에서 마신 아메리카노.



이건 스타벅스 교토에서 마신 마차 프라푸치노?


돈 주고 사먹은 건 아니었고, 테라스에서 커피 마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잔씩 무료로 주더라.






테라스에 마신 커피. 정말 꿀맛. 


교토에서 정말 많이 걸었기에 여기서 갖는 휴식은 너무나 꿀맛 같았다.



이건 오사카성에서 먹은 마차 아이스크림.


좀 많이 비쌌는데 정신차려보니 손에 들려있었다. 



이건 파블로 미니 플레인 타르트.


생각보다 비싸서 몇 개 안샀는데 먹고나서 더 살걸!!


결국 마지막 날 파블로 Mini가 아닌 파블로에 가서 치즈케이크 한 판 사서 먹었다. ㅋㅋㅋㅋ







오사카 여행 5박 6일 다니면서 정말 많은 음식들을 원없이 먹었다.


1주일동안 열심히 놀았으니 다음 여행까지 열심히 일하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