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주 토요일,
바스락(樂) 네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어느덧 다음 6월달만 지나면 2016년도 절반이 지나가네요.
매번 포스팅할 때마다 시간 참 빨리 지나간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이렇게 시간을 아끼고 활용하려고 노력해도 빨리 지나가는데,
그냥 흘러보냈다면 얼마나 더 빨리 지나갔을까요!?
이번 주는 또 장소를 옮겨 강남 ENI 2호점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알파벳 스터디룸, 씨맥스 스터디룸에 이어 벌써 4기에서 세 번째로 옮기게 됐네요. ㅠㅠ
알파벳 스터디룸이 생각보다 너무 불친절한 탓에, 비슷한 스터디룸인 씨맥스로 옮겼는데
저희 모임 인원이 이용하기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지금의 ENI 2호점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시설이나 서비스가 바스락 1기 모임때 했던 토즈만큼이나 좋은 겁니다. ㅋㅋㅋㅋ
무조건 15분 전에만 입실!! 이런거 없고 직원분이 에어컨을 미리 켜두셔서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하게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 바스락 모임에서는 매주 소식지가 나가고, 과제가 종종 발생하는데 인원수만큼 복사를 해오고
나눠가지는 과정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아서 비어있는 책상에 이렇게 세팅해서 나눠가지는 걸로 방법을 바꿔봤습니다.
도착하면 자신의 출력물을 하나씩 배치하고, 모두 도착하고 모임이 시작되면 하나씩 가지는 방식!
깔끔하죠!?
그리고 이전에는 주간계획 컬러체크를 마치고 주간계획 피드백을 하고나서 계획된 주제로 진행됐는데,
모임 인원이 많아진만큼 뭉쳐있다가, 흩어졌다가, 뭉치는게 굉장히 번거로워서 차라리 흩어지는 것을 뒤로 미루자!
그래서 조별로 이야기할 것들은 모임 2시간 중에 뒤에 한 시간동안 진행되고
앞 1시간은 컬러체크, PPT 발표 등을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오랜만에 제가 "디지털 정리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
가장 먼저 정보의 관점에서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분석했습니다.
'정보'에 대해 희소성의 가치가 있던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정보를 소유했다는 자체만으로 우위를 점하는 시대였습니다.
지금 보면 별 거 아닌 것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던 시대이기도 했죠.
그만큼 특정 정보는 특정 계층에 독점적이었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접근 조차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면서 정보는 더이상 소유했다고 해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닌 공공재의 성격을 띄게 됩니다.
대다수의 많은 정보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죠.
정보의 소유 자체만으로 가치가 떨어진 디지털 시대에서는 이 정보를 가공하거나 활용해야, 가치 있는 것으로 탈바꿈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일상 속에서 정보 기록이 용이하죠. 노트에 펜으로 적는 속도보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서 기록하는 것이 수 십배나 빠른 세상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공부를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습득할 수 있죠.
이런 점 덕분에 업무 생산성도 많이 향상되었고, 속도 또한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역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디지털 활용이 늘었으니 종이 출력이 줄었구나' 싶겠지만
디지털 시대로 오면서 정보량이 아날로그 시대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감소해야 될 종이 출력이 오히려 증가하게 된거죠.
쉽게 말해 접하는 정보량이 훨씬 많아지니 제 아무리 종이 출력물이 감소했다고 해도 결국 전체로 보면 늘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앞서 말했듯이, 이제 더 이상 정보 또는 지식을 담는다고 해서 가치가 있는 세상이 아닙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
그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죠.
디지털 기술의 정리에는 3요소가 있습니다. 수집, 정리, 발산.
우리가 하루 중 가장 많이 하고 있고,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첫 번째가 해당되는 '수집'입니다.
괜찮다 싶으면 즐겨찾기부터 누르고, 무조건 긁어오고, 사진은 클라우드에 자동업로드를 통해 방치해두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집'은 무척 잘하고 있지만 내게 맞는 선별적 수집 단계는 생략되어버렸죠.
요즘은 정보 중 대부분을 '외부, 즉 뉴스, 블로그, 인터넷' 등을 통해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선별하면 더 좋을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바스락 3기 독서모임 때 이미 읽었던 책 <메모 습관의 힘>에 나와있는 내용을 이렇게 이번 발표에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곧 질문하지 않는 사람이고, 메모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정보를 소비하면서 느낌표만 있는 사람이다.
메모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사람이다.
물음표를 가진 사람은 해답을 찾는다.
정보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정보로 다른 이에게 물음표를 안겨준다.
메모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는 위와 같은 문장이 등장하죠.
아날로그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양자 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생산한 정보를 소비하기만 하는 느낌표(!)가 가득한 삶이 아닌,
남들이 생산한 정보에 물음표(?)를 덧붙여, 남들에게 느낌표(!)를 줄수 있는 정보의 생산자가 되는 것이겠죠.
'디지털 정리의 기술' 발표를 마치고 나서는
주간계획 피드백, 강점혁명 과제, 디지털 정리의 기술에 대해서 조별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발표를 마치고 많은 분들께서
'에버노트를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나도 그동안 정리하지 않았던 사진들을 정리해야겠다'
'정리가 하고 싶어졌다'
등의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정리'라는 키워드는 이렇게 언급만 해줘도 남들에게 긍정적으로 퍼지는 바이러스인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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